글 하나 올리는 것도 부끄럽던 초보 블로거의 이야기.
하지만 그 마음을 꺼내놓는 순간,
나를 이해하는 글쓰기가 시작됩니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면
글쓰기보다 먼저 마주치는 게 있어요.
바로 ‘쑥스러움’이라는 감정이에요.
글 하나 올려놓고 괜히 들어가서 조회수 확인하고,
누가 봤을까 조마조마하다가
반응이 없으면 속으로는 괜히 멋쩍고요.
“이걸 그냥 지워버릴까?”
혼잣말을 속으로만 삼켜보다가,
그래도 그냥 두기로 했습니다.
아무도 보지 않아도,
이건 내 마음을 꺼내는 연습이니까요.
글쓰기는 의외로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처음엔 그저 가볍게 써보자는 마음이었어요.
그런데 막상 글을 쓰려니
머릿속이 너무 복잡하고
생각보다 내 마음을 옮기는 게 어렵더라고요.
다른 사람들 블로그를 보면
감성적인 사진에 정갈한 구성까지 완벽해 보여서
괜히 더 위축되고,
내 글은 뭔가 어설프고 부족한 것 같고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모두가 처음엔 엉성했겠죠.
그 엉성함을 견디는 게 ‘시작’이라는 걸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아요.
낯선 동네, 낯선 마음
이사 온 지도 벌써 2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이 동네가 낯설게 느껴져요.
멀지 않은 거리지만
생활의 결이 달라서 그런 걸까요.
아는 사람도 없고,
일도 잠시 멈춘 상태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어요.
유튜브를 해볼까 생각했지만
그건 아직 너무 크고 선명한 무대 같아서,
조용한 블로그라는 창을 먼저 열어보기로 했죠.
어설프고 부끄러워도, 일단 써보자
글이 잘 써지지 않아도,
문장이 매끄럽지 않아도,
일단 써보자고 스스로를 다독여봅니다.
지금 이 글들이
언젠가 나를 이해하는 발자국이 될 거라는 걸
희미하게나마 믿고 싶어요.
정리되지 않으면
새로 시작할 수 없을 것 같아서요.
그래서 오늘도, 어설프지만
한 줄씩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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