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에서 머물다
- 쉬어가는 하루, 그리고 나를 회복하는 글쓰기한동안 글을 썼다. 아니, 쏟아냈다.내 안에서 차곡차곡 쌓여있던 감정들을말로 꺼내는 시간이었고,어쩌면 내게는 하나의 ‘회복’ 같은 일이었다.그런데,에세이 하나에 달린 짧은 댓글이오늘 나를 멈추게 했다.“엄청 감성적인 거 같아요.이런 과정을 통해 부정적 감정에 메몰 되는 게 아니라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정말 고마운 말이었다.진심 어린 응원처럼 들리면서도,문득 균형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내 글은 감성적이다.하지만 그건 ‘머물러 있는 감정’이 아니라,움직이고 있는 감정이다.나는 지금,회복의 길을 걷고 있다.문득 주어진 시간.그 틈을 비집고 들어온 ‘나’라는 존재와 마주하게 되었다.그래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이건 한 편의 고백이 아니라,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