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딸이 친구 관계에서 겪는 감정 변화와 중심 잡기의 순간들. 새 학기가 시작되고, 하린은 반에서 새 친구 수아와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두 친구. 그 안에서 중심을 잡는 딸의 이야기
[1편 - 새 학기, 새로운 친구 그리고 익숙한 낯섦]
10대 딸 친구관계에서 생긴 갈등과 감정 조절, 그 중심 잡기 연습의 기록. 새 학기가 시작되고, 하린은 반에서 새 친구 수아와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하린: "엄마, 이번 반에 새로운 애랑 좀 친해졌는데... 이름은 수아야. 처음엔 되게 말도 잘 걸고 친절했거든? 근데 요즘 좀 이상해."
엄마: "이상하다니?"
하린: "뭔가 자꾸 나랑 다른 애들 사이에 껴서 말 돌리는 느낌? 내가 누구랑 친해지면, 슬쩍 그 애한테 가서 다른 말로 돌려서 내 얘기하는 식이야. 그걸 이번엔 보라가 나한테 조심스럽게 말해줬어."
엄마: "보라는 중2 때부터 알던 아이잖아."
하린: "응. 솔직히 보라랑은 성향이 안 맞아. 감정 기복 심하고 자기감정으로 사람 끌어들이는 스타일이라 솔직히 피곤했거든. 근데 이번엔 진심으로 걱정돼서 말한 것 같았어."
수아는 처음엔 다정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조용히 관계를 조율하려 드는 타입이었다. 중심을 잡으려는 하린에게는 미묘한 통제처럼 느껴졌고, 그런 감각은 점점 불편함으로 커졌다.
10대 딸 친구관계는 생각보다 미묘하다. 누구 편도 들 수 없는 경계에서 중심을 잡는 게 중요했다.

[2편 - 눈치챘다고 말했어]
하린: "오늘 그냥 수아한테 말했어. 너 왜 자꾸 말 바꿔서 얘기해? 나 그런 거 싫어한다고."
보라: "헐... 진짜로 그렇게 말했어?"
하린: "응. 근데 네가 말했다는 건 얘기 안 했고, 그냥 내가 눈치챘다고 말했어. 수아 표정 딱 굳더라. 바로 변명하더라고. 그런 의도 아니었다고."
보라: "수아는 분위기를 주도하고 싶은 편이고, 하린이는 자기 생각이 확고하니까 서로 안 맞을 수도 있지."
하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린: "엄마, 보라는 감정 기복이 좀 있어서 가끔 힘들긴 한데… 그래도 오늘은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마웠어."
10대 딸 친구관계에서 중요한 건, 누가 옳고 그르냐 보다 스스로의 감정에 솔직해지는 일이다. 하린은 한 걸음 더 나아갔다.
[3편 - 나답게 중심 잡기]
하린: “엄마, 요즘엔 내 감정은 확실히 말하려고 해. 예전엔 그냥 맞춰주기만 했거든. 그러다 보면 나만 힘들고, 정작 아무도 그걸 알아주지도 않더라.”
엄마: "그게 너랑 안 맞았던 거야. 하린이는 원래 생각 뚜렷하고, 한번 마음먹으면 끝까지 해내는 아이잖아. 그런 네 모습을 알아보고 좋아해 주는 친구가 진짜지."
그날 밤, 하린은 내 방문을 나서며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하린: “수아는 자기가 편해야 남도 편한 줄 아는 것 같아. 감정으로 엮이려는 스타일이랄까. 근데 난... 그냥 내 방식대로 관계를 고민하고, 천천히 조율하면서 가고 싶어.”
10대 딸 친구관계 안에서, 하린은 자신만의 거리 두기를 배우는 중이다. 누구와도 부딪히지 않으면서도, 자신을 잃지 않는 연습.
당신은 어떤 친구와의 관계가 힘들었나요?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 당신만의 거리두기 방식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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