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딸의 친구관계, 중심 잡기 연습 중] 1편. 친구가 말을 돌려 전해요 –그 말 속 거리감의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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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딸 친구관계에서 생긴 ‘말 돌리기’ 상황. 감정 거리와 중심 잡기에 대한 부모와 자녀의 대화와 심리 분석.

친구 이야기를 나누는 엄마와 딸. 중중을 잡는 대화의 순간



“엄마, 수아가 내 얘기를 이상하게 돌려서 다른 애한테 전한 것 같아.”
딸의 말은 조용했지만, 말끝엔 확신이 담겨 있었다.

처음엔 친절하고 다정하게 다가온 친구.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딸은 그 친구가 자꾸 ‘사이’를 흐리게 만든다는 걸 느끼기 시작했다.
직접적인 말은 없었지만, 상황이 반복되며 감정은 점점 쌓였다고 한다.




말이 오가는 친구관계, ‘돌려 전하는 말’의 위력

10대 친구관계에서 ‘말’은 단순한 소통의 수단을 넘어서,
친밀감을 확인하거나, 소속감을 가르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딸이 말한 “돌려서 전한다”는 건 이런 상황을 뜻한다.

나와 친구가 나눈 얘기를

다른 친구에게 조금 다르게 말하고

결국 나는 ‘이상한 아이’처럼 보이게 되는 상황


이건 단순한 오해일 수도 있지만, 반복될수록 신뢰에 금이 가는 핵심 포인트가 된다.



부모로서 할 수 있는 건, 누가 잘못했는지 판단이 아니다

이럴 때 많은 부모가 “그 친구가 이상하다”거나
“그런 애랑은 안 놀면 돼”라고 쉽게 결론을 내리기 쉽다.

하지만 정작 아이가 원하는 건
감정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중심을 잡는 방법이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이야기했다.

> “그 친구가 왜 그렇게 했는지 단정 짓지 말고,
너는 너의 감정에만 집중해 봐.
그 말이 너에게 어떤 영향을 줬는지가 중요해.”






‘덜 친하다’는 느낌, 말속 거리감의 신호

딸은 말했다.
“그 친구가 나를 일부러 싫어한다는 건 아니야. 근데… 뭔가 거리감이 느껴져.”

이게 바로 관계가 어그러지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나오는 첫 번째 신호다.

✔ 친구가 나에 대해 말은 하지만, 내 앞에서는 그 얘기를 꺼내지 않을 때
✔ 나도 모르게 ‘내 얘기’가 자꾸 돌아다닌다는 걸 느낄 때
✔ 한 그룹 안에 있어도, 감정은 밖에 있는 것 같은 외로움이 들 때

이럴 때는 친구를 탓하거나 피해석에 빠지기보다,
감정의 흐름을 조용히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중심을 잡는 연습: 말보다 감정의 위치를 살핀다

딸에게 가장 먼저 해준 말은 이거였다.

> “감정이 이상했다면, 그 느낌을 믿어도 돼.
하지만 바로 반응하기보단, 한 발짝 떨어져서 그 감정을 바라보는 게 먼저야.”



아이에게 감정은 여전히 낯선 도구다.
때론 넘치고, 때론 누르고, 때론 무시하게 된다.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건
그 감정을 확인하고 정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일이다.




함께 정리해 보는 오늘의 포인트

말이 돌려 전해질 때 느끼는 불편감은 ‘관계 경계’의 신호다.

‘나만 덜 친한 것 같다’는 느낌은 내 감정 리듬이 어긋났다는 메시지일 수 있다.

누가 틀렸는지가 아니라, 내 감정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중심 잡기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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