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경력단절 후 다시 일 찾기

40대 경력단절 후 다시 일자리를 찾는 이야기. 물류 아르바이트 경험과 함께 다시 시작하려는 다짐을 담았습니다.

40대 경력단절 후 다시 일 찾기

20대 때, 나도 한때는 전문적인 길을 꿈꿨다.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지만,
집에서는 그런 나를 제대로 이해해주지 않았다.

'집에서 일 안 하고 논다'는 시선 속에서,
매일같이 들려오는 잔소리에
결국 두 달 만에 포기하고 말았다.

그렇게 처음 발을 들인 게 물류 일이었다.
그리고 세월이 흐른 지금,
나는 다시 그 자리로 돌아왔다.

40대 경력단절을 겪고 나서,
처음 든 생각은 막막함이었다.
경력도, 전문직도 아닌 채로
나는 다시 '일 찾기'를 시작해야 했다.

작년 겨울,
2년 넘게 이어오던 일자리가 끊겼다.
업체가 바뀌고, 사람들도 바뀌고,
나는 그렇게, 어쩔 수 없이 그만두게 됐다.

억울했다.
나는 잔업이라도 할 생각이 있었고,
일을 내 일처럼 더 열심히 하려 했는데.
내가 좋아했던 그곳,
사람들과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의견을 나누던, 드물게 내게 맞는 일터였다.

그런데, 그렇게 자연스럽게 밀려났다.

생활은 멈추지 않았다.
남편의 수입만으로는 부족했고,
시댁도 챙겨야 했고,
아이들도 키워야 했다.
물가는 오르고,
생활비는 갈수록 빠듯해졌다.

그래서 다시 일하기 시작했다.
물류 아르바이트.

몸은 힘들었지만,
일을 하면서
규칙적인 리듬을 되찾고,
사람들과 웃고,
살아 있다는 감각을 지킬 수 있었다.

지금, 나는 다시 구직 중이다.
쉽지 않다.
주변에서도 회사들이 문을 닫고,
사람들이 정리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내 삶을, 내 결정을,
남에게 맡기지 않겠다는 걸
이제는 분명히 알고 있다.

나는 여전히 도전할 수 있다.
일을 하면서 공부할 수도 있고,
나를 성장시킬 기회는 아직 남아 있다.

조화와 균형, 성장과 자기표현.

이 네 가지 단어를 품고,
나는 다시 한 걸음 나아가려 한다.

비록 작은 걸음일지라도,
이번에는 내가 선택한 길이다.


당신도 그런 적이 있나요?

혼자 있는 시간 동안,
자꾸 작아지는 나를 느낀 적이 있나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자리에서도,
조용히 나를 다잡아본 적이 있나요?

때로는 넘어지고, 때로는 주저앉더라도
우리가 걸어가려는 마음은
결코 작은 것이 아니라고,
나는 믿고 싶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조용히 응원의 마음을 보냅니다.

당신의 걸음도, 나의 걸음도, 분명히 의미가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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