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열심히 일하고도 인정받지 못했던 경험을 돌아봅니다. 감정을 정리하고 나를 지키는 마음가짐을 배운 기록입니다.
직장에서 배운 감정 정리와 나를 지키는 방법
회사에서 가장 어려운 건, 일이 아니라 ‘사람’이었어요.
열심히 해도 오해받고, 배움의 기회조차 얻지 못했던 그 시간.
이제 와 돌아보면, 그 안에도 배움이 있었고, 나를 지키는 힘도 생겼더라고요.
처음 한 회사에 배정받았을 때, 배워가며 차근차근
일하게 될 줄 알았어요.
하지만 막상 시작해 보니, 회사는 너무 바빴고, 저는 ‘배운다’ 기보단 ‘물량을 소화하는 인력’으로 자리 잡아야 했죠.
단순 반복 업무만 계속되다 보니,
기억에 남는 건 ‘성장’보다 ‘소진’이었어요.
그러던 중, 오래 근무하던 선배가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저는 배운 적 없는 업무를 갑자기 맡게 되었고,
그 결과 “왜 아직도 그걸 못하냐”는 오해와 낙인이 생겼습니다.
나의 설명은 , 변명이 되고 있었죠.
그 사이 새로 들어온 동료들은 바쁜 시기가 지나고
한가한 시기에 들어와서 차근차근 일을 배우고
처음 배정받은 제 자리에서 인정받으며 일을 했죠.
저는 여러 부서를 돌아다니며 ‘도움 주는 사람’이 되어 있었죠.
한가해지자 저에게도 이제 차근차근 배우는 기회가 왔어요. 편견이 생겨버리고
제가 한 실수도 아닌데 미리짐작하고
"그건 알아야지", "그건 당연한 거잖아"라는 말들이 돌아왔고,
당연시 제 잘못이 아닌 걸 알게 되었지만
그런 상황이 반복되고 상처도 자신감도
없어졌어요.
아무도 제 앞 상황과 과정을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저는 배웠습니다.
직장에서 진짜 중요한 건, 실력만이 아니란 걸.
그리고 때로는, ‘설명’이 아니라 ‘상황’이 나를 말해버릴 수 있다는 걸.
말하지 않아도 이해받고 싶었지만,
그 자리는 그런 곳이 아니었습니다.
"앞으론 내 감정도, 상황도, 내가 먼저 인정해 줘야겠다."
내가 배운 것
배움에는 타이밍이 있다.
→ 물 흐르듯 배울 수 있는 시기를 놓치면, 오히려 설명조차 불편한 상황이 된다.
오해받을 땐 억울해하기보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의 태도를 유지하자.
→ 감정을 쏟는 대신, 침착하게 반응하고 내 자리를 지키는 법을 배웠다.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 ‘못해서 그런 줄 알았어’라는 오해는 결국, 내가 어떤 상황에 있었는지를 아무도 몰라서였다.
그래서 ‘말할 용기’와 ‘일관된 태도’가 중요하다.
내가 감정적으로 민감한 사람이 아니라, 상황을 잘 느끼는 사람이라는 걸 인정하자.
→ 그 민감함이 ‘소모’가 아니라, ‘조율’의 기술로 바뀌어야 한다는 걸 알았다.
결국 저는 그 회사를 나왔어요.
그리고 다른 곳으로 이직해서
중심적인 역할을 맡아 일을 했죠.
조율하고, 전체 흐름 대로 진행하는 역할은 무거웠지만,
이전의 상처들이 있었기에 더 섬세하게 일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얼마못가, 업체 변경으로 인해
막내였던 동생과 저는 결국 시간을 갖게 되었지만
그 시절의 나를 다시 꺼내어 봅니다.
지금도 회사를 다니며 비슷한 감정을 겪고 있는 누군가에게,
이 말 한마디를 꼭 전하고 싶습니다.
"열심히 하지 않은 게 아니라,
단지 보이는 방식이 다를 뿐이었다는 걸,
누군가는 꼭 이해해 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