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눌러온 시간들. 감정을 설명할 말도 없이 무너졌던 순간들 속에서, 조용히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 에세이를 시작하게 된 내면의 기록.
한동안
저를 설명하는 말이 없는 사람처럼 살았어요.
무엇이 힘들었는지, 왜 아팠는지도
돌아볼 여유 없이 마음의 무게가 몸으로
와 버렸습니다.
그로 인해 시선을 나로 돌리는 계기가 되었어요.
그 이후도 다시 여유는 없었지만
그저 "가족이니까", "그럴 수도 있지" 하며 익숙하게
마음을 눌러두었어요.
내 안에 남아 있던 감정들이
건드려지면.
그땐 왜 그렇게 힘들어했는지,
왜 그렇게 속상해했는지.
그래서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생각을 정리하려는 글이었는데,
쓰다 보니
마음을 들여다보게 되었고,
그 마음을 받아주는 내가 되어가는
과정이 되더라고요.
이 글은
누군가를 설득하려는 글이 아니라,
한 사람의 내면을 회복해 가는 조용한 기록입니다.
혹시 여러분도
마음 한구석에 오래 눌러둔 말이 있다면,
저의 작은 시작으로 전해지는 말들이 조용히 다가가는 작은 불빛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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