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편 [감정이 머무는 하루] 아무것도 하지 못한 날, 조용히 버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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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도 하지 못했던 하루, 무기력하게만 느껴졌던 나. 하지만 그날도 조용히 버티고 있었던 마음이 있었습니다. ‘무기력이’의 하루를 통해 그 시간을 다시 바라봅니다.

조용히 앉아 있는 곰 인형

아무것도 하지 못한 날, 나는 없어진 것 같았어요.
할 일도 못했고, 계획도 보지 않았고,
그냥 조용히 하루가 흘러갔어요.

오늘은 그런 하루를 보낸 ‘무력이’의 이야기입니다.




아무 일도 하지 못한 하루

무력이는 그날 아침, 알람을 껐어요.
늘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던 사람이
7시 반까지 이불속에 조용히 누워 있었죠.

커피포트는 켜지지 않았고,
책상 앞에도 앉지 않았어요.
그냥 멍하니 앉아 있다가 하루가 흘렀어요.


계획표는 펼쳐보지도 않았고,
휴대폰을 봐도 손에 잡히지 않았어요.
시간은 흘렀지만 마음은 멈춘 채였죠.

그날 밤, 무력이는 조용히 생각했어요.

> “나는 오늘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나는 그냥 없는 사람 같아.”




그런데요, 그런 날도 나였어요

움직이지 않았어도, 말하지 않았어도
그날의 나도 분명히 나였어요.

마음은 조용했지만,
그건 무너진 게 아니라, 조용히 버틴 거였어요.

누군가는 그런 나를 모르고 지나쳤지만,
누군가는 조용히 알아봐 줄 거예요.




말은 없었지만, 그 안엔 살아 있는 마음이 있었어요

누군가는 부지런했고,
누군가는 바빴고,
누군가는 웃었지만 속은 외로웠고,
또 어떤 이는 계획만 하다 멈췄죠.

그리고 나는, 아무 말 없이 조용히 거기 있었어요.




한 줄 요약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날에도,
그 안엔 조용히 버티고 있던 내가 있었어요.






다음 이야기 예고

선택 앞에서 늘 망설이는 나, 혼란이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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