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집 앞 고양이 관찰일기] 1편|남자와의 첫 마주침, 야옹의 뜻은?
중국집 앞 나무난간 위 고양이의 첫 번째 이야기. 남자에게 보인 '야옹'은 경계일까, 관심일까? 고양이의 자세, 시선, 읽는 하루.1. 야옹하는 모습고양이는 나무 난간에 등을 말고 앉아 있다. 앞에는 막 담배를 피우고 들어오던 남자가 조용히 서 있다. 고양이는 등을 돌린 채로 고개만 비틀어 남자를 바라보다, 갑자기 짧게 "야옹" 한 번을 낸다.> "야옹— 거기 멈춘 거 알아. 계속 볼 거면, 말을 먼저 걸고 와."이 짧은 울음은 긴장감 없이 부드럽지만, 거리 조절을 의식하는 의사 표현이다. '다가오려면 신중하라'는 뜻이기도 하다.2. 아래를 내려다보는 모습고양이는 시선을 아래쪽으로 옮긴다. 남자의 발끝까지 천천히 내려다본다. 자세는 느슨하고 경직되지 않았다. 발끝의 방향, 손의 위치, 전체적인 기운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