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통에 웃고 울다
장난감통을 쓰고 놀던 아이의 순수한 순간, 웃음과 울음이 교차했던 육아 속 소중한 기억을 담은 이야기.육아를 하다 보면,웃긴 장면이 갑자기 눈물로 바뀌는 순간이 있다.지안이의 '장난감통을 쓴 사건'도 그중 하나였다.처음엔 정말 귀엽고 웃겼다.지안이는 블록을 담는 둥근 장난감통을 얼굴에 푹 눌러썼다.우리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그런데 정말로 안 빠진다고 울기 시작했다.아빠가 웃으며 “큰일 났다, 이제 못 빼겠다~”라고 농담했을 때,지안이는 믿었던 마음이 무너진 듯눈물 콧물 범벅이 되어 대성통곡했다.그때 우리 마음도 달라졌다.처음엔 귀여워서 웃었지만,점점 커지는 울음에우리도 웃음을 멈추고 지안이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됐다.작은 얼굴로 세상의 무게를 다 짊어진 듯한 그 표정.지금도 생각하면 웃프면서도 마음이 짠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