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게 된 이유 – 감정을 회복하기까지의 시작
감정을 말로 꺼내지 못했던 시간. 몸이 먼저 무너진 후, 나는 비로소 마음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글은 회복의 언어가 되어주었습니다.한동안, 나를 설명할 말이 없었습니다.아이를 낳고, 무언가를 잃고,바쁘게 흘러가는 하루 속에서 문득 거울을 봤을 때‘나’를 설명할 단어가 떠오르지 않았습니다.무엇이 힘들었는지, 왜 아팠는지도돌아볼 여유 없이 마음의 무게는이미 몸으로 먼저 와 있었습니다.그리고 그 무게에 눌린 어느 날,나는 나에게 시선을 돌렸습니다.감정을 눌러두는 데 익숙해진 마음“가족이니까”,“그럴 수도 있지.”자주 들었던 말들이고, 스스로에게도 자주 했던 말입니다.하지만 그 말들 아래에서나의 감정은 자리를 잃어갔습니다.표현되지 않은 채, 잠겨 있던 마음은시간이 지나도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감정이 건드려지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