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함께한 봄날, 민들레 씨 사진 한 장
딸과 함께 걷던 봄날, 흩날리기 전 민들레 씨를 담은 따뜻한 순간을 기록합니다.어느 봄날, 딸과 산책을 하다가한 송이 민들레 씨를 발견했다.겨울의 흔적이 다 지워지지 않은 거리였지만,그 사이로 조심스레 얼굴을 내민하얀 민들레 씨가 고요히 서 있었다.나는 예쁜 구도를 잡으려고핸드폰을 꺼내 들었다.흩날리기 전, 고요히 머물러 있는 모습이 좋아조심스럽게 사진을 찍었다.그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던 딸이 말했다.“엄마, 이렇게 찍으면 더 예쁠 것 같아.”딸은 작은 손으로 내 팔을 살짝 끌어각도를 조금 틀어주었다.고개를 약간 숙이고, 민들레 씨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게 했다.찍으면서, 문득 이 작은 아이가 보여주는 세상은,내가 미처 보지 못한 풍경이라는 걸 느꼈다.그날 민들레 씨도 찍고,길가에 핀 작은 들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