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테고리, 시스템, 그리고 조용한 소통까지
블로그를 시작하고 며칠. 하루하루 글을 쓰며 나는
‘어떻게 써야 할까?’보다 ‘어떻게 남기고 싶은가?’를 더 오래 생각했다. 그 질문에 대답하다 보니 글 보다 먼저 정리된 건, 나를 담아낼 그릇, 블로그의 구조와 마음의 거리였다.

카테고리는 내 감정 정리의 도구
나는 단순히 주제를 나누기보다
‘어떤 마음으로 쓴 글인가’를 기준으로 정리하고 싶었다.
감정의 기록 – 지난 시간들을 정리하며,
내 일상과 감정, 삶을 들여다보는 에세이
책에서 건진 마음 – 책에서 시작된 공감, 사유, 치유
느린 공부 – 배우고 싶은 것들을 내 속도로 정리하는 시간
하루 글쓰기 연습장 – 짧게 쓰는 습관을 위한 글쓰기 훈련
글을 분류하면서, 글도 삶도 조금씩 자리를 찾아간다.
보이는 건 단순하지만, 속은 내가 가장 잘 아는 구조.
그게 딱 나다웠다.
티스토리를 하며 알게 된 몇 가지 중요한 점
티스토리는 단순한 듯 보이지만,
알고 나면 훨씬 편해지는 시스템이 많다.
꼭 알아두면 좋은 것들:
하위 카테고리는 메뉴에 자동으로 숨겨짐
→ 방문자는 안 보이지만, 나는 글 분류에 사용할 수 있음
글 분류는 ‘상위-하위’ 구조로 연결 가능
→ 깔끔한 구조를 만들 수 있고, 메뉴는 최소한으로 유지 가능
카테고리 설명글을 상위에만 적용되고 하위는 따로
설정할 수 없다는 것
상위 카테고리에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으로 정리
삭제한 글은 휴지통이 없음
→ 글을 삭제하면 복구가 안 되니, ‘임시저장’을 적극 활용할 것
애드센스 신청 전후 블로그 변경은 신중하게
→ 초기 구조, 카테고리, 소개글은 심사 전 되도록 안정적으로 유지
그리고 이건 모르겠는데 그렇다고 해서 알아두려 한다.
복사 붙여 넣기(복붙)는 제한적
→ 외부 에디터에서 그대로 가져오면 글이 깨지거나 누락됨
→ → 직접 다듬으면서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해
그 외에도 직접 사용해 보며 익힌 건,
티스토리는 단순함 속에 ‘내 방식’을 구현하며 사용
중이다.
댓글에 대한 나의 결론
댓글은 기다려진다. 누군가 글을 읽고 머물러 주는 일은
언제나 고마운 일이다. 그래서 며칠 동안은 몇 번 답글도 남기며, 그 마음에 진심으로 반응하려 했다.
그런데 그 며칠 동안,
나는 빠른 답글보다 신중히 반응하는 게 편하고,
즉각적인 응답보다 느린 표현이 더 어울리는 사람이란 걸 다시 알게 되었다.
댓글은 항상 소중하고 감사한 일이다.
그 고마움을 조용히 마음에 담고 그렇게 소통하며
내 글로 천천히 돌려드리는 것이 나에겐 자연스럽다.
> “완벽하지 않아도, 일단 시작한 내가 나다.”
– 《자기 신뢰》
앞으로는 댓글에 답글을 즉각 달기보다는,
조용한 공감과 따뜻한 시선으로 느리지만
신중히 소통하며 감각을 익히는
윤서를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한 지 며칠 안 됐지만,
나는 이미 이곳에서 작은 결정을 여럿 내려보았다.
글을 어디에 둘 것인지, 어떻게 분류할 것인지,
무엇까지 반응할 것인지.
그 모든 선택이 결국 ‘내가 나답게 머무는 방식’이었다.
부족한 채로 시작했지만,
그 부족함마저도 기록하고 다듬어가는 지금.
나는 이 공간에서
조금 더 선명하게, 조용히 나를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