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품고 있는 추억의 한 끼
누구에게나 마음에 남은 음식이 있다. 대구의 떡볶이부터 가족의 기억 속 간식까지, 지역별·세대별 추억의 음식을 함께 돌아봅니다어떤 음식은 시간이 지나도 마음에 남는다.그건 단순히 맛 때문만은 아니다.함께 나눴던 사람, 떠올려지는 순간,그때의 마음까지 함께 남아 있기 때문이다.누구에게나 그런 음식이 하나쯤은 있다.내게는 떡볶이가 그랬다.자취하며 대구에서 일을 그만뒀을 때,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지만쉽게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하루 이틀 미루며 일자리를 찾아보던 그 시절,아껴 쓴 돈으로 사 먹은 유일한 외식이 떡볶이였다.뜨겁고 맵고 자극적인 그 음식은그날의 피로, 두려움, 막막함을조금 덜어주는 역할을 했다.먹는 동안만큼은 잠깐,다른 생각을 안 해도 됐으니까.지금도 가끔 떡볶이를 먹는다.속이 허해서가 아니라,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