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과 소비의 심리학 ①책부터 사는 나, 그 감정의 무게
말하지 못한 감정은 책으로, 물건으로, 소비로 빠져나간다.감정 소비의 심리학과 기준 회복 루틴을 담은 감정 에세이. 감정이 쌓일수록, 책이 늘어난다감정이 힘들 때, 나는 서점으로 향한다.속상하거나 지칠 때면 어느새 책 한 권을 손에 쥐고 있다.읽지 않을 걸 알면서도,책장을 넘겨보며 괜찮은 척 마음을 달랜다.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나는 왜 힘들 때마다 책부터 살까?”그리고 그 질문은,내가 말하지 못한 감정의 흔적들을 되짚게 했다.“왜 나만 먼저 정리하고, 마무리할까?”말은 함께 나눴지만,정작 행동은 늘 나였다.신발을 빨아야 한다고 누군가 말했지만결국 움직인 건 나.할 일을 나누자고 했지만끝내 마무리한 것도 나였다.마음이 상했다.하지만 속으로 삼켰다.그 감정은 말이 되지 못한 채,조용히 지갑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