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편지 한 장, 지금의 DM 한 줄|DM 시대, 느리게 쓰는 말의 힘
빠른 디지털 메시지에 지친 사람들,조선시대 편지처럼 '느리게 쓰는 말'에서 위로받을 수 있습니다.DM 시대, 감정을 전하는 방식의 차이를 이야기합니다. 마음을 담는 데 걸리는 시간조선의 편지는 느렸다.한 글자 한 글자 붓으로 꾹꾹 눌러 적고,봉투를 접어 밀봉한 뒤걸어서, 말 타고, 누군가의 손에 실려 갔다.도착까지 며칠이 걸렸고,답장을 기다리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그럼에도 사람들은 편지를 썼다.그 안엔 보고 싶다는 말도, 미안하다는 말도,말로는 하지 못했던 깊은 마음이 있었다.지금은 너무 빨리 도착하는 말이제는 단 몇 초면 마음이 도착한다.손가락만 움직이면 "잘 지내?"라는 말이 전송되고,답장이 없으면 금세 서운함이 쌓인다.하지만 빠른 말은 때로 가볍다."ㅇㅋ", "ㅋㅋ", "그래"단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