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의 오지람, 요즘 사람의 거리감|전통 건축이 전하는 관계의 지혜
한옥의 오지람 구조는 이웃과 거리를 두되 마주 보게 했습니다. 요즘 사람들의 심리적 거리감과 연결해 관계의 지혜를 돌아봅니다. 마주 보는 틈, 오지람한옥은 닫혀 있지만 열려 있는 공간이다.그 중심엔 ‘오지람’이 있다.두 집 사이를 나누면서도,마주 보는 마루와 마루가 서로의 기척을 느낄 수 있도록 열어둔 구조.그곳은 경계이지만, 벽은 아니다.가까우면서도 멀고,멀지만 이웃의 숨결이 닿는 거리.그게 오지람이다.요즘 사람들의 ‘벽’은 더 두껍다요즘은 벽이 많다.물리적인 벽만이 아니라,감정의 벽, 거리 두기의 벽, 오해의 벽, 피로의 벽.“혼자 있는 게 편해요.”“말하지 않아도 알아줬으면 좋겠어요.”사람들 사이엔 점점 말이 줄고,대화 대신 해석이,공감 대신 오해가 쌓인다.예전엔 굳이 문을 열지 않아도기와 사이 바..